도회지가 아닌 교외 전원지역에 자연을 즐기기 위해 건설된 주택을 전원주택이라고 합니다. 주택의 양식은 일반적인 단독주택과 다르지 않지만 단지 도심지역이 아닌 시골 외곽지역에 지어지는 것이 다를 뿐 일반 단독주택과 마찬가지로 집주인의 취향에 100% 부합하는 나만의 주택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메리트입니다.
(1) 우리나라 전원주택의 발전
서울특별시 근교의 경기도 광주시, 남양주시, 가평군, 양평군, 안성시, 이천시 일대에 적지 않은 전원주택이 생겨났고 강원도 홍천군, 충청북도 진천군, 음성군 등 수도권이나 광역시와 가까운 지역에도 많은 수의 전원주택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전원주택은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를 맞아 노년을 준비하기 시작하면서 인기를 얻기 시작한 주택양식으로 서울 등 도시로 상경해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래 근 30년 이상을 도회지에서 살아온 세 대중 적지 않은 수의 사람들이 시골에서의 한적하고 여유로운 생활을 꿈꾸기 시작하면서 본인의 고향으로 귀향하여 주택을 지어 생활하거나 본인의 살고 있는 도시의 근교 한적한 지역에 주택을 짓고 생활하기를 바라는 사람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미국, 서부 국가에서 볼 수 있는 정원이 있는 널찍한 단독주택에 대한 동경심이 작용하여 점점 각광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전원주택은 꼭 동화 속에 나오는 예쁘장한 집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고 시골에서 농사를 짓는 친척 또는 조부모님들이 거주하는 농가도 전원주택으로 볼 수 있습니다. 요즘은 젊은 세대에서도 종종 전원주택을 짓고 애완동물을 키우고 싶어 하거나 회사가 외진 시골지역에 있거나 한 경우 30대의 나이에 전원주택에서 살기도 합니다. 또는 교외에 전원주택을 하나 더 짓고 주말에 텃밭 등을 가꾸며 생활할 수 있는 주말주택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2) 전원주택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장점
인구밀도가 높지 않은 전원지역 특성상, 주택에서의 개인생활이 더욱 쉬워지고 도회지에서 누리지 못하는 자연환경까지 더불어 누리는 장점이 있습니다. 더군다나 도심지 한복판에 있는 단독주택과는 달리 땅값이 월등히 싸기 때문에 훨씬 싼 가격에 주택을 지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게다가 스트레스 많은 요즘 현대인들에게는 편안한 휴식과 안식처가 되어 줄 수 있는 힐링공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꼭 도심지의 편리성을 추구하지 않는다면 삶의 질이 훨씬 좋아지는 셈 일수 있습니다.
(3) 장점에 가려 보이지 않는 전원주택의 비밀~~~
밖에서 바라보는 전원주택은 그야말로 모든 이의 로망이 되어주기에 그 가치가 충분해 보입니다.
하지만 집주인이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다 관리를 해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전원주택이라는 특성상 시골지역에 지어지기 때문에 도시에 비해 교통이 매우 불편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지하철은커녕 버스도 타기 힘들 수 있고 버스가 있다 하더라도 배차간격이 넓어 이용하기 여간 불편한 게 아닙니다. 청소년이나 어린이 자녀가 있다면 불편한 생활이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토지비용이 싸지만 그만큼 공사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습니다. 특히 전기, 가스, 상수도, 하수도, 인터넷을 모두 직접 끌어와야 합니다. 상하수도가 없어서 최악의 경우 지하수를 찾기 위해 우물을 파거나 정화조를 따로 만들어 써야 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냉방비, 난방비까지 고려해야 하는데 단열을 부실하게 하면 비용이 상상 이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단열문제로 인해 생각처럼 도시에 비해 널찍한 공간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것도 아닐 수 있습니다. 게다가 집을 지을 때도 대도시의 유명한 공사업체에게는 거리상 멀어 공사를 맡길 수 없어 지방에 개인업체와 마지못해 계약하여 공사를 엉망으로 만드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상상했던 환상의 집은 온데간데없고 저질 주택이 지어지는 결과를 맞이할 수 도 있습니다. 이 밖에도 생활하는 데 있어 원래 그 지역에 살던 원주민들의 텃세라든지, 도회지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심심함, 외로움들이 찾아올 수도 있다는 점도 기억하셔야겠습니다. 또한 벌레도 신경 써야 합니다. 도심지에 비하면 파리나 모기는 당연히 극성이며 밤벌레들이 모여들면 전쟁을 치러야 할 수도 있습니다. 특기 기어 다니는 벌레들은 조금의 틈만 있어도 들어오기 쉽기 때문에 벌레에 질색인 분들은 신중히 고려해 보셔야 합니다.
그림 같은 동화 속 전원주택만 상상하며 무턱대고 전원주택에서의 삶을 선택했다가 생각지도 못했던 난감한 일들을 접할 수 있지만 모두 본인이 감수해야 한다는 점을 꼭 명심해야 하겠습니다.